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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일상

[일드] 流星の絆 (유성의 인연) - 2008년 4분기



요즘 금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유성의 인연'
사실 보기 시작한건 일본에서 5화가 하고 있을때부터 였으니 드라마가 시작하고서 한달이 넘어서야 보기 시작한것..
워낙에 인터넷에서도 난리였기에 '그렇게 재밌나..' 라고 생각은 했지만 쉽게 보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캐스팅 때문이였다는... 니노에 료에 토다 에리카 라는 빵빵한 캐스팅에도 불구, 왠지 쟈니스 계열 아이돌이 출연하면 그 때문에 인터넷에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랄까... 그래서 한달이 넘도록 외면하고 있었던 내가 이 드라마를 보기로 결심한건 다름 아닌.. 원작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사실...



사실 워낙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이기에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작가이지만.. 사실 이 작가분의 작품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재나 설정 자체도 너무 좋고 스토리 전개방식은 말이 필요없으며 언제나 기대만큼의 반전과 결말을 안겨주는, 어찌보면 '안전빵 작가' 인데도 불구하고 그닥 이 분의 소설에 손이 안가는 까닥은 '찝찝하다'는 것..
이 분의 소설을 읽고나면 항상 그 뒤가 생각나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게다가 은근히 이분... 여성 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대한 편견이 있으신듯한... -ㅅ- 모 이건 내 생각...)
그렇다고 무작정 드라마라니까 끌렸다기보단 - 사실 백야행도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였던 세카츄 제작진에 주연배우들이 다시 조우했기에 굉장히 기대했다가 그 찝찝하다 못해 암울한 스토리에 중후반까지 보다가 도저히 결말을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중간에 관뒀다는... 그렇다.. 나는 소심하다; - 간간히 인터넷에 올라왔던 유성의 인연의 명장면들이 도저히 그 작가의 분위기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밝았다는 것?!! 그래서 보기 시작했는데.. 왠걸, 이거 대박..



큰 줄기 스토리는 간단하다. 히가시노 소설 답게 살인, 복수 코드가 등장하는 스토리..
'아리아케'라는 하야시 라이스 전문점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이 어느날 이유도 모른채 살해를 당하게 되고,
남은 세 남매가 복수를 하기 위해 범인을 찾는 내용.. 현재  그 사건의 공소시효가 한달 남은 시점.
이렇게 들으면 왠지 무거울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 간간히 양념처럼 들어가 있는 - 마치 족발속의 쟁반국수같은-
이 세 남매들의 사기사건들이 굉장히 재미있다. 이게 정말 매력적이라는... 진지함속에 숨겨져있는 코믹이랄까..
항상 주변에서 사기를 칠 인물을 찾아 큰형인 코이치(니노)가 대본을 쓰고 동생 둘이 연기를 하는건데, 그 사기극의
설정은 물론이며 사기를 당하는 인물들 조차 일반적이지 않다는.. ㅎㅎ 마치 코믹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
그래서 큰 줄기 스토리의 긴장감등을 간간한 양념들로 풀어나갈수 있다. (즉, 찝찝함이 마이 덜하다..)



조연들중에 매력적인 인물들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바로 '사기'역으로 출연중인 나카시마 미카..
굉장히 간간히 나오는데 기억에 강하게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4차원 코드' 랄까
개인적으로 가수 나카시마를 좋아해서 쇼프로그램에서는 자주 봐왔지만 연기하는거라곤 고작 본게 나나정도여서..
그녀의 이런 연기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다! (특히 평소 성격과의 미묘한 교차점을 찾는 재미도 있음..)



그리고 또 한분은 바로 이분... 막내 시즈나의 전 회사 상사였던 타카야마 계장 (키리타니 켄타)
시즈나가 회사 근무시절 모든 업무를 포스트잇으로 전달하여 스트레스를 줘 결국 그만두게 만들었고,
그 이후 삼남매의 사기 복수의 희생양이 되시는 분인데.. 아 정말 이분 연기 진짜 쫄깃쫄깃하고 맛깔나게 하신달까 ㅎㅎ
진짜 이 분 연기가 너무 대단해서, 일본에서 유명한 개그맨일까.. 했는데 검색해보니 정말 멀쩡하게 생긴 탤런트..
게다가 잘생겼다..랄까 멀쩡하다!! 다른 드라마에서 많이 나왔던데.. 이분 왠지 끌린다는... +ㅁ+



저 맛깔나는 표정연기와 비교되는 프로필 사진... +ㅁ+ 이 분 정말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신거 꼭 보고싶다!
정말 연기를 위해서 다 버리는듯... 게다가 공식홈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이분 취미가 '망상' .... 어라?
니노가 만든 이분의 사기 대본 제목.. '망상의 계장 타카야마 히사노부' ㅎㅎㅎㅎ 정말 잘 어울린다는..



시이를 그만둘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저 포스트 공격 !!
알고보면 저게 다 관심의 표현이였다는 소름끼치는 반전.. ㅎㅎㅎ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
니노의 덕후 연기.. 어릴적부터 부모의 복수 &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는 이 두가지 생각으로 자라..
27살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보고 친구 하나 없는 코이치.. 그래서 똑똑한 머리로 생각한 거라고는..
저 두 가지 이외에는 없기에 그 외의 상황에서는 언제나 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ㅎㅎ (그게 또 귀엽다!)
6화에서 부모님을 죽인 범인과 그 이유가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했는데..
또 드라마라서 그런지 한가지가 꼬여주기 시작했다는... 그래서 더 기대되는 7화 +ㅅ+ 원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