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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Tigers :)

도대체 누가 그를 욕한겁니까!!!!!!






한때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야구 선수도 부상을 당하거나 나이가 들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게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기에... 팬들은 그 선수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레젼드라는 호칭을 붙여주며,

비록 그 시절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줄지라도 그 선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응원하는게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됩니다. 타이거즈팬입니다. 기아팬입니다.

연고지라는 단어가 뭔지도 모르는 시절부터 멋모르고 해태를 응원해왔습니다.

그래서 전 이대진 선수의 화려한 옛 시절을 기억합니다. 이대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저를

추억에 잠기고, 또 가슴 뭉클하고, 또 설레이기 하는 그런 선수입니다.

아직도 전 돌아오신 그 날, 잠실벌에 던져졌던 수천개의 노란 비행기들을 잊지 못합니다.

부상 후에 8년에 가까운 재활, 투수포기후 타자로의 전환, 다시 투수로의 재기..

이 기나긴 시간을 묵묵히 견뎌서 다시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그런 분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 누가, "팬"이라는 이름으로 감히 그에게 돌을 던지나요?

도대체 그 누가, 무슨 자격으로 저런 선수에게 은퇴라는 말을 함부로 꺼내는겁니까??

8년여의 재활기간동안,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본 가족들조차 꺼내지 못한 그 말을 말이죠..

돌아온 해태팬들에 반가웠습니다. 또 올 들어 많아진 새로운 기아팬들을 보며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팬들이 늘어나는 만큼 좋아진 성적에 얼마만에 이렇게 들떠있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닙니다. 아무리 인터넷이라도 그건 아니라구요.

그는 타이거즈의 마지막 자존심이자, 해태의 마지막 에이스이자, 타이거즈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힘겨운 재활을 끝까지 이겨낸것도 그의 귀환을 기다린 팬들의 응원 때문이였단말입니다.

제발 니네들을 기아"팬"이라는 하지 말아주세요.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증오스럽습니다.

왜 그가 Ace of Ace라는 수식어를 가지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면 제발 닥치고 계셔주세요.



"당신이 수없이 상처입고 방황하고 실패한 저를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얼마전 이대진 선수가 미니홈피에 올리셔서 ... 타이거즈 팬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계신것 같아서

눈물을 흘렸던 그 글귀가 오늘은 더더욱 절 아프게 하네요..